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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사로 24kg 감량…"2세대 비만약 시대 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이 이제 시작됐다."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약물로 비만을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1999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비만치료제 제니칼을 시작으로 디에타민, 콘트라브,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에 이어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티제파타이드까지 신약들이 쏟아지면서 임상 전문가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개인별로 치료 방식이 달라져야 하는 만큼 늘어난 처방 옵션은 그만큼 임상 현장에서 쓸 무기가 많아져 긍정적이라는 평. 길게는 수십 년 간 신약 가뭄에 시달리는 특정 진료 영역과 달리 비만 임상의들은 말 그대로 '신약 단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늘어난 선택지에 따라 각종 약제들도 세계적인 비만 학회장을 통해 임상 성적표로 경쟁하고 있다. 비만 전문가들 각 약제별 장단점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초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 비만주간(Obesity Week 2022)에 참석한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과 이철진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을 만나 비만 치료 동향 및 신약이 미칠 처방 패턴의 변화 가능성 등에 대해 물었다.▲올해 비만 주간에서 인상 깊게 본 연구는?김민정 이사장 = 2019년에도 디베이트 강의가 제일 인상 깊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2019년 주제는 당뇨와 비만 치료의 핵심이었던 살을 빼서 당뇨를 치료하는 것에 중점을 두느냐, 당뇨 자체 치료에 중심을 두느냐에 대한 논의였다. 이 주제는 현재까지 비만 당뇨의 치료의 근간이 되는 내용이다.올해 주제는 지방 감소와 체중 유지에 에어로빅 운동과 저항(근력) 운동 중 어떤 운동이 더 효과적인가에 대한 강의였다. 물론 스터디 자체가 유산소 운동에 관한 데이터가 워낙 많고 충분해, 결론이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논의였다. 운동으로는 체중감소에 큰 역할은 못하지만 에어로빅 운동이 그나마 더 효과적이었고, 근손실 방지에 도움을 줬다. 저항 운동도 에너지 밸런스 중 NEAT(일상생활 중 열량소모)에 도움을 주는 근거를 연자가 제시해서 흥미로왔다.한편으로 쉽지 않은 주제로도 열띤 논쟁, 논의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한 연구진 인력 풀을 가졌다는 것에 큰 부러움을 느꼈다. 2019년 비만 주간 주제를 벤치마킹해서 비만연구의사회도 2020년 춘계에 똑같은 주제를 설정한 바 있다. 내년 비만연구의사회 학술대회 주제 선정과 관련해 올해 비만주간 주제를 참고할까 한다.이철진 회장 = 릴리에서 협찬한 티제파타이드 연속 세션이 인상적이었다. 총 6개의 개별 강의가 지속됐고, 저널에서 여러 차례 봤던 유명 저자의 강의들(쿠스너박사, 루이스 애론 등)이 이어졌다. 물론 이미 접했던 내용이기는 했지만, 제일 기대되는 약이기에 재미있게 들었다. 역시나 BMI에 상관없이 강력한 체중감소 효과는 상당히 인상깊었다.(왼쪽부터)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사장, 이철진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장기 체중 감소 유지에 관한 3가지 방법론적 접근에 대한 강의도 재미있었다. 셀프모니터링 및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방법, 운동을 통한 유지 방법, 약물치료 5년 데이터를 통한 유지 방법 이렇게 세가지 방법론적 강의다. 그 중에 매일 체중 체크하는 게 유지의 제일 좋은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속적으로 체중 유지 의지가 있어야 셀프모니터링 체중 측정도 가능하다는 뜻이된다.전반적으로 예전에 비해 논문 양이나, 강의 숫자와 질의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조금 위축된 상태로 진행이 됐다. 논문들 자체도 새로운 신약이나 시대를 관통하는 메인 저널들도 부족했지만, 2019년 비만 주간에 나왔던 신약들이(당시 임상 2~3상 약 – 아밀린) 출시가 된 걸로 그나마 대리 만족한 상태였다.▲앞서 언급한 대로 티제파타이드는 수술을 뛰어넘는 신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결과를 어떻게 봐야 하나.김민정 이사장 = 임상에서 최대 24kg을 감량시킬 정도로 대단한 약이 출시되는 것에 무척 기대가 크다. 간접 비교된 세마글루타이드와의 헤드 투 헤드 저널을 봐도 세마보다 효과는 월등하리라 생각된다. 다만 세마나 티제파타이드나 저널 모두 생활습관 교정(LSM)이 가미가 된 연구라 실제 임상에서 조금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워낙 상당한 수치라 효과는 대다수에게 비슷하게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윌리엄 T 가비가 제창한 2세대 비만약의 흐름은 이제 시작된 상태이다. 2세대 비만약은 대상자 50% 이상에서 15kg 이상 체중 감소나 위약 대비 10kg로 이상 감소를 보이는 약을 지칭한다. 현재 후보는 세마글루타이드와와 마운자로 이 두 약 뿐이다. 2세대 비만약은 동반질환의 완치등이 가능한 약으로 보면 된다. 물론 이 흐름의 시작은 로이 테일러 박사의 DiRECT study가 시작이었다. 비만과 당뇨등 등 성인병의 기전은 서로 동일해 같이 치료해야 한다.좋은 약임에는 틀림없지만, 가격이 제일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비싸면 쓸 수 없다. 삭센다도 좋은 약이지만 기대보다는 적게 처방된다. 다소 비싼 가격에 대한 저항성 때문이다. 현재 마운자로는 미국 한달 약값 974달러, 위고비는 미국 한달 약값 1300~1600달러에 달해 국내 도입 시 단가에 따라서 시장 성공 여부, 활용성이 결정될 것이다.아무리 효과가 좋아도 모든 약들은 중단 시 요요가 동반된다. 약을 통해서 아무 노력 없이 체중 감소를 얻어내면 안 되는 이유다. 약과 동시에 본인의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서 비만 인자를 날려 보내는 계기로 삼아야 지속적인 체중유지가 가능하리라 본다. 당뇨나 성인병 동반된 비만환자는 무조건 우선 처방 조건이 됐으면 한다.▲세마글루타이드의 청소년 대상 체중 감량 효과를 살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청소년 대상 임상의 중요성이 궁금하다.이철진 회장 = 16% 체중감소를 보인 데이터는 상당한 효과를 증명한 것이다. 날로 증가하는 청소년 비만환자에서 쓸 약이 다양해지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비만을 안 만드는 것이 사회경제적으로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청소년 비만일 때 조절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버든을 줄이는 좋은 방법임에는 또한 틀림없다.▲현재 다양한 비만 치료 약물들이 상용화됐다. 임상 현장에서의 체중 감량에 있어 미충족 수요는?김민정 이사장 = 일단 현장에서는 쉽게 살을 빼는 것을 가장 원한다. 또한 빠진 체중이 유지되길 원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비만약 임상에서 7~8%만 감량이 이뤄져도 큰 폭이라고 봤지만 실제 임상에선 이 정도를 달성하기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비만 약제로도 쉽게 살을 빼는 방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를 미충족 수요로 볼 수 있는데 그나마 최근 신약들이 이 부분을 충족시키는 데 한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만환자들에서 질환 자체 완치 단계까지 가는 데 이 신약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보험 적용 여부 및 약가 등 향후 비만 치료 신약 출시 후 처방 활성화를 위한 과제는?이철진 회장 = 비만약 보험 여부는 복잡한 상황이다. 세마글루티드나 티제파타이드가 약가가 비싸서 쓸수 있는 환자가 제한될 수 있을 것 같아 아쉬운 상황이다. 약가가 적절하게 낮아지기를 기대한다. 해외에서의 국내에서 비만 치료 경향은 비슷하다. 다만 국내외 모두 약물 치료는 오래된 약들의 처방이 월등하게 많다.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도비만 환자가 워낙 외국에는 많아 수술치료가 적극 시행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현재 미국에서 효과를 내세운 위고비가 출시됐는데 고가이기도 하고 처방도 많아 처방 금액만으로 다른 약제 대비 압도적인 상태다. 내년에 국내에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도입되면 우리도 비슷해지리라 생각한다.
2022-11-28 05:20:00학술
초점

삭센다가 쏘아올린 공…비만 시장 선점 팔 걷은 제약사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공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비만을 당뇨병과 같은 제2의 '내분비' 시장으로 판단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 등이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을 뛰어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행보도 계속되는 모양새.당뇨 등 다른 내분비 시장과 연관이 있는 만큼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판단하며 이를 직접 처방하는 내분비내과 의사들을 향한 더욱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지난 주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의 노보노디스크제약 삭센다 부스 모습이다. 식약처 경고장 반사이익 속 '삭센다' 매출 급증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속에서 여전히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분하는 형태를 유지했다. 특히 매출 선두 자리에 위치한 삭센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상반기 삭센다의 매출은 258억원으로 전년 동기(167억원) 대비 55% 급증했다. 이대로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단일 품목으로 5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대할만 하다.삭센다를 위협하던 큐시미아도 올해 상반기 14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29억원) 대비 10% 성장했다.다만, 상대적으로 삭센다와 비교했을 때 성장세가 더딘 모습이다. 나머지 디에타민과 휴터민 등 비만 치료제는 오히려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개원가를 중심으로는 삭센다 매출 급증 배경에는 코로나 영향과 동시에 가격이 저렴해진 데에 따른 원인이 있다고 지목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 내과 원장은 "비만 치료제는 대표적인 비급여 시장인데 삭센다 평균 가격이 고가는 15만원까지 받기도 했는데, 최근 지역에 따라 7~8만원 대도 형성되고 있다"며 "큐시미아의 경우는 아직 초창기이기 때문에 덤핑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큐시미아는 한 정당 4000원인데 30일 복용하게 되면 12만원 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비급여 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해진 현상이 매출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고장'에서 비롯된 현상도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해부터 식약처는 의약품 오남용 우려 차단하고자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특히 안전 사용 기준에 벗어난 처방을 한 의사들에게 식약처가 주의 처분 내용의 이른바 경고장을 내리면서 상대적으로 삭센다가 반사효과를 누렸다는 평가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가정의학과)는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를 강화하면서 일부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렸다"며 "의사들의 처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제2 내분비 시장으로 급성장…처방 의료진 구애 공세삭센다와 큐시미아 중심 비만 치료제 형성 속에서 제약사들은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임상 현장 의사들에게 적극적인 구애 공세를 펼치고 있다.비만이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의 원인인 만큼 관련 치료를 전담하는 내분비계 의사를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실제로 최근 하이브리드 형태로 열렸던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도 해당 치료제 시장을 향한 제약사들의 의지를 그대로 보여줬다. 세션 대부분이 온라인 시청 중심으로 이뤄졌음에도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 등 국내‧외 37개 제약사가 현장 부스를 차리고 회사 제품 알리기에 적극 나선 모습.삭센다 등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다른 당뇨병 치료제 혹은 연속혈당측정기 등 치료기기까지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서기도 했다. 현장 제약사별 부스의 경우 후원 수준에 따라 등급이 나뉘어 배치됐다는 것이 현장에 참여한 제약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다시 말해, 후원 등급이 높을수록 전시장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점해 부스를 설치했다는 뜻이다.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는 40개에 가까운 국내‧외 제약사들이 현장 부스를 차리고 제품설명에 나선 모습이다. 이 와중에서도 알보젠과 종근당이 학술대회장 입구에 부스를 차리고 적극적인 제품 알기에 나섰다. 제약업계에서는 사실상 비만학회를 '제2의 내분비학회'라고 부르며 단시간 내 비약적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국내 학회라고 평가했다. 동시에 비만 관련 치료제 시장 팽창에 따른 제약사들의 학술단체 후원 경쟁도 날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최근 국내 학계 중심으로 당뇨병 및 비만 신약으로 기대 받고 있는 릴리의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 뿐만 아니라 국내사들의 해당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GLP-1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필두로 유한양행도 GLP-1 계열의 'YH34160'도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향정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를 보유한 광동제약도 최근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기업 쿼드메디슨과 비만 치료제를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 패치를 붙여서 투약하는 방식이다.행사장에서 만난 A제약사 PM은 "비만학회는 제2의 내분비학회와 마찬가지"라며 "후원하는 제약사 별로 등급이 나뉘 있다. 당연히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보유하거나 판매를 대행하는 노보노디스크제약과 종근당이 가장 비만학회 등 신경쓰고 있다"고 귀띔했다.또 다른 국내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비만의 경우 당뇨병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등 다른 동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만에만 초점을 맞춰선 안 된다"며 "제약사 입장에서는 해당 시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때문에 비만학회 등 관련 학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라며 "제약사의 후원 경쟁까지 너무 치열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9-09 05:30:00제약·바이오

만성 질환으로 대두되는 비만, 장기 치료 전략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심뇌혈관질환 대표적 위험인자인 비만 국내 유병률이 남녀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당뇨병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등 동반 질환 위험과 사회적 부담 증가로 이어지기에 적극적인 관리 필요하다.이 가운데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분류, 장기적이고 다양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단순 식욕 억제뿐만 아니라 추가 식사 욕구까지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는 1~3일 콘래드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를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 비만(Obesity, a Disease that Requires Long-term Treatment)'을 주제로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한양대 명지병원 이재혁 교수(내분비내과)는 지난 1일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2)에서 '장기 치료가 필요한 질병, 비만(Obesity, a Disease that Requires Long-term Treatment)'을 주제로 한 치료전략을 발표했다.비만학회 '2021 Obesity Fact Sheet'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전체 인구의 비만 유병률은 36.3%(남성 46.2%, 여성 27.3%)로 나타났고, 체질량지수(BMI) 35kg/㎡ 이상의 비만 3단계는 2009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20년 국민건강통계에서도 비만 유병률은 남성은 48%, 여성은 27.7%로 남성은 2명 중 1명, 여성은 3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유병률 증가에 식습관 변화 속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운동 및 야외활동 감소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발표에서 이재혁 교수는 비만 유병률 증가 속에서 치료전략으로 '날트렉손+부프로피온(콘트라브)' 활용 가능성에 주목했다. 최근 이른바 '먹방‧쿡방' 등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젊은 연령층 상당수가 식사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데, 해당 치료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 것.실제로 '날트렉손(Naltrexone)+부프로피온(bupropion)'은 다른 약물과 구별되게 중추신경계인 시상하부(Hypothalamus)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중변연계 보상 시스템(Mesolimbic Reward System)에도 영향을 미쳐 추가적인 식사 욕구를 억제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즉 음식을 섭취하려는 식욕과 함께 식수 후에도 추가로 섭취하고자 하는 식탐까지 추가로 함께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동시에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일부 식욕억제제와 달리 FDA(2014년) 및 EMA(2015년)에서 승인된 장기간 복용이 가능한 의약품이라는 점이다.즉 비만 치료에서 유일하게 장기 복용이 가능한 '날트렉손+부프로피온' 투여와 함께 환자의 생활 패턴 개선이 병행된다면 효과적인 치료전략이 될 것이란 평가다.실제로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4536명을 대상으로 56주간 시행한 대규모 4개 임상연구(COR-I, COR-II, COR-BMOD(Behavioral modification), COR-Diabetes)를 통해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구체적으로 임상시험 56주 완료 대상자를 기준으로 COR-Ⅰ의 경우 -8.1%(위약 -1.8%)로 체중감량이 4배 이상 더 크게 나타냄이 확인됐다.  집중적인 행동수정요법과 병행한 COR-BMOD에서는 '날트렉손+부프로피온' 투여를 병용하면 -11.5%(위약 -7.3%)의 체중 감량효과가 관찰됐다. 이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당뇨병과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개선에 이점을 지닌다. 이재혁 교수는 "비만은 여러 가지 질환과 연관돼 있다"며 "장기적이고 다각적인 치료 계획이 필요한 만성질환"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중추신경계 중 시상하부(Hypothalamus)와 중변연계 보상 시스템(Mesolimbic Reward System) 2가지가 음식 섭취 및 체중을 조절하는 데 관여한다"며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식욕 억제와 식탐 조절과 관련된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친다. 이를 통해 체중 감소와 추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022-09-06 05:30:00학술

삭센다‧큐시미아 비만 시장 양분 속 국내사 도전 먹힐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약물을 도입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자체 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이 대세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사를 중심으로 기존 주사제 형태인 비만치료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에 나서고 있다.투자 혹은 개발에 나선 기업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했다는 점이다.여기서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1/3 두께의 미세 바늘이 도포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유효 약물성분을 체내로 흡수시키는 방식의 차세대 약물전달기술(DDS)이다. 주사제보다 통증이 적고, 경구제의 간 대사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유효성분 흡수가 빠르고 생체 이용률이 높다는 장점을 갖췄다. 또한 보관과 유통도 비교적 용이해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 화장품 등까지 폭넓게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 중인 광동제약이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광동제약은 이미 2016년부터 미국 오렉시젠테라프틱스로부터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 성분의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를 도입해 처방시장서 경쟁 중이다. 다만,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와 큐시미아(펜터민‧토피라메이트)가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선두권을 형성한 상황. 즉 기존 콘트라브에 더해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극복한 신약 개발에 나서 주요 품목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여기에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으로 최근 주목받는 시지바이오도 광동제약보다 앞서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 받아 화장품, 의료기기, 반려동물용 의약품으로 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시지바이오는 이미 연구·생산·허가·마케팅 인력으로 구성된 '마이크로니들 전담 사업팀'을 신설하고, 국내외 마이크로니들 산학연 전문가들과의 개방형 협업을 통해 생체친화, 흡수성 고분자 물질로 제작된 마이크로니들에 성장인자 및 유효성분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큐시비아와 삭센다 제품사진이다. 지난해 비만치료제 시장을 두 품목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주사제 행태로 이뤄지고 있는 비만치료제에 변화를 전망하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바이오기업 임원은 "삭센다도 환자가 직접 자가 투여해야 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GLP-1 유사체 계열 주사제들도 마찬가지다.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다면 펜주사기보다 훨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따라서 펜주사기가 대세인 비만치료제 등 주요 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비만연구의사회 임원인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 또한 "3년전부터 삭센다 처방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재작년 큐시미아가 국내에 본격 들어오면서 처방 시장이 재정립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삭센다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게임체인저로서 시장을 점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펜주사기의 특성이 존재하는 한 의약품 개발 상황에 따라 처방시장은 변화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한편,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처방시장은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양분하고 있다. 다만, 삭센다의 경우 2018년 국내 처방시장에 진입한 후 2019년 426억원이라는 최고 매출을 기록한 후 2021년 362억원을 기록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반면, 후발주자인 큐시미아는 2020년 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지난해 17% 성장한 262억원을 기록해 비만치료제 처방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2022-04-08 12:28:18제약·바이오

향정 비만약 장기 처방 경고장…비향정 계열 약물 재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향정신성의약품 식욕 억제제의 관리를 대폭 강화하자 임상 현장에서 처방에 대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오‧남용 우려를 이유로 3개월 이상 향정 성분 식욕억제제 처방을 제한하도록 집중 관리에 들어가자 콘트라브 등 비향정 계열 약물로 처방을 바꾸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습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과 협의를 통해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이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에서 벗어난 처방을 지속해온 의사들에게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주성분으로 하는 향정신성의약품에 대해 4주 이내 처방을 원칙으로 최대 3개월을 넘지 않도록 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복합제)의 경우에만 7개월 처방이 가능하다. 그간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최대 3개월 사용을 원칙으로 권고하지만 의학적 판단에 따라 추가 처방도 가능했다. 3개월을 넘기는 경우도 휴약기를 거쳐 재처방도 가능했던 것. 의학적으로 어느 선까지가 적정 휴약기인지는 물론 추가 처방의 기준 역시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약처를 중심으로 보건당국이 단일제로는 4주 이내 단기사용, 최대 3개월 사용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신설하면서 이제는 사실상 장기 처방이 불가능해졌다. 여기에 최근 의사협회, 약사회, 비만학회, 가정의학과의사회 등 주요 의약단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식약처는 최근 2개월 간 안전 사용 기준을 벗어나 처방‧사용한 의사 1755명에게 부적정 처방 사실을 서면 통보했다. 특히 처방행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병‧의원 현장감시까지 벌이겠다는 것이 식약처의 방침이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식약처를 중심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관리를 강화한 모습이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부터 DUR 시스템에 식욕억제제 처방 정보를 탑재하는가 하면 경찰청은 온라인을 통해 식욕억제제가 불법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병‧의원에서 처방 받은 약제가 재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서울의 A가정의학과 원장은 "식약처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된 식욕억제제를 장기 처방해온 의사들에게 일종의 경고장을 보낸 것"이라며 "허가사항 등이 바뀐 것은 없지만 장기 처방을 사실상 제한하고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문제들이 이슈화되면서 일부 의사들은 식약처 등 규제기관의 현장감시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처방이 가능한 식욕억제제 처방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만치료제는 효능에 따라 식욕억제제, 지방흡수억제제, 에너지대사촉진제, 포만감유도제 등으로 구분되며, 2019년 기준 약 1342억원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보건당국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큰 영역을 차지했던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 관리를 강화하면서 비향정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던 향정약에 대한 제재 우려로 콘트라브 등 비향정약으로 처방이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식욕억제제 처방 전략이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대학병원 비만센터장은 "비만약 처방에 있어 가장 우선시 돼야 할 점은 안전성이다. 기존 약들도 안전성 문제로 퇴출당하지 않았나"라며 "최근 비만이 질병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보건당국의 관리도 강화되고 있다. 따라서 처방에 있어 안전성이 담보될 수 있는 약제가 선호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1-02-18 05:45:56제약·바이오

재조명 받는 날트렉손 성분…'콘트라브' 탄력 받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알코올 의존 치료제로 사용되는 날트렉손 성분이 재조명받고 있다. 항염증 기능에 이어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 효용이 밝혀진 만큼 염증 및 고인슐린혈증에 시달리는 비만 환자들은 날트렉손이 포함된 비만약 사용으로 추가 혜택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 만디 공과대학 아브히나브 교수 등 연구진이 진행한 고인슐린혈증 및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저용량 날트렉손 투약 효용성 연구가 9월 17일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게재됐다. 날트렉손 성분은 알코올 의존 치료요법이나 아편류의 효과 차단 등에 사용된다.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을 섞은 복합제는 비만 치료제 콘트라브가 있다. 콘트라브 연구에 따르면 저용량 날트렉손 요법은 쥐 모델에서 고인슐린혈증을 매개하는 인자들을 억제하고 염증 유발 사이토카인의 완화 및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했다. 연구진은 "고인슐린혈증은 SIRT1 단백질을 억제, 염증을 발현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저용량 날트렉손 요법을 사용할 경우 SIRT1 억제를 막고 대식 세포를 활성화해 항염 기능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날트렉손 성분을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된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만성통증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 대한 새 연구도 추가됐다. 통증과 두통(Current Pain and Headache Reports)학술지에 게재된 최근 연구는 저용량 날트렉손 사용이 섬유근통, 염증성 장질환, 다발성 경화증 등 만성통증과 관련된 증상을 줄인다는 결과가 나왔다. 기전은 명확치 않지만 날트렉손이 신경 염증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시 발생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등 과도한 염증성 반응도 날트렉손 성분이 제어할 수 있다는 연구도 나왔다. 비만 환자들이 주로 만성염증 및 고인슐린혈증에 시달린다는 점에서 날트렉손 성분이 비만 치료에 추가 효용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16년 출시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는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의 복합제다. 실제 콘트라브를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처방했을 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지(ADA) 7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치료 1년차 결과에 따르면, 콘트라브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개선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콘트라브를 사용한 환자들 가운데 초기 반응군의 경우 치료 16주차에 본인 체중의 최소 5%가 감소했으며, 1년간 치료를 완료한 환자들에서는 연구시작시 체중 대비 8.8% 미만까지 줄었다.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해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으면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군에서는 콘트라브가 최적의 선택지라는 뜻이다. 황희진 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최근 날트렉손 성분의 항염증, 인슐린 저항증 개선 효과 등을 살핀 연구가 나오고 있다"며 "비만 환자는 과식으로 인해 혈당이 높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과체중이면 지방세포를 통한 염증 유발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이런 경우 날트렉손 성분이 들어간 콘트라브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아직 기전은 명확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날트렉손 단일 성분 혹은 날트렉손이 들어간 콘트라브가 체중 감소 외에 인슐린 저항성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하려면 보다 장기간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학계 정설이 아닌 만큼 가능성이 있다는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이 출시한 콘트라브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주도하는 비만약 시장에 독특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제약사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식욕과 식탐을 모두 억제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갖고 있다"며 "특히 식욕억제를 기전으로 하는 비만치료제 중 유일한 비향정신성 의약품으로 장기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
2020-10-20 05:45:30제약·바이오
분석

비만시장에 큐시미아 돌풍...삭센다는 제형상 조금 밀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약 시장만큼 변화의 폭이 큰 곳도 드물다. 시장 1위 품목 벨빅이 암 발생 우려로 시장에서 퇴출됐고,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며 그 공백을 메꿨다. 그리고 신약인 큐시미아가 올해 1월 출시되며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모두 지난 2년 안에 일어난 일이다. 환자가 약가의 100%를 부담하는 비보험 약물의 특성상 실제 효과 및 임상 결과에 비만약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처방액 자료 분석 및 의료진의 설명을 토대로 향후 시장의 수요 변화 처방 패턴의 변화 가능성을 짚었다. ▲삭센다의 돌풍 1년…큐시미아로 '신구 교체' 비만약 처방 패턴의 바로미터가 되는 여름 성수기 시즌에서 큐시미아가 웃었다. 비만약 시장에서 작년부터 1위를 수성한 삭센다가 출시 3년 차를 맞으면서 신약 큐시미아로 '신-구 교체'가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3월부터 알보젠의 큐시미아가 1위 품목 삭센다의 매출액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까지 큐시미아의 처방액은 총 71억 3532만원으로 1위를, 이어 대웅제약 디에타민이 67억 4234만원, 휴온스 휴터민이 62억 318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작년 매출액 1위를 기록한 삭센다는 60억 4492만원으로 4위로 주저앉았다. 순위 변동의 원인은 삭센다의 처방액 감소 폭 만큼 큐시미아가 성장한 데서 찾을 수 있다. 1월 출시 당시 큐시미아의 월별 처방액은 3억 1310만원, 삭센다는 10억 1181만원이었지만 2월에는 각각 6억 1430만원, 8억 7591만원으로 격차를 줄였다. 무게추는 3월부터 기울었다. 큐시미아의 3월 처방액은 8억 7843만원으로, 삭센다의 7억 7937만원 기록을 넘어섰다. 이어 큐시미아는 4월 10억, 5월 11억, 6월 15억, 7월 16억원으로 수직 상승한다. 반면 삭센다는 같은 기간 8억 9천만원, 8억 6천만원, 8억 2천만원, 8억 5백만원으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유비스트 기준 주요 비만약 1~7월까지 월별 처방약(단위:만원) 처방액 기준 10위 내 비만약에서 이런 현상을 보인 건 삭센다가 유일하다. 디에타민과 휴터민, 푸링 및 올리엣, 제니칼 등 다양한 기전의 약물들은 다이어트 성수기인 7월까지 처방액이 소폭 상승하거나 현상 유지했다. 큐시미아가 1~7월까지 단기간에 420% 성장하는 동안 삭센다는 20.4% 처방액이 감소했다. 큐시미아의 출시 및 성장폭이 삭센다의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올해 1월 출시된 큐시미아는 식욕억제제 펜터민(phentermine)과 뇌전증약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복합제. 두 성분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합제 출시 이전부터 국내에서도 각 성분을 허가사항 외 용도로 사용하는 '오프라벨' 처방 사례가 빈번했다. 그만큼 큐시미아의 정식 등장 이전부터 효과 및 안전성은 실제 임상현장에서 베타 테스트를 거쳤다는 뜻. 2018년 3월 출시된 삭센다는 원래 당뇨병약으로 개발됐지만 식욕 조절 물질과 유사한 성분으로 인한 식욕 억제 및 체중 감소 효과가 밝혀지면서 비만약으로 전용된 사례다. '살빼는 주사'로 잘 알려진 삭센다는 여타 비만약과 달리 비향정신성 의약품이란 강점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주사제를 기피한다는 상식을 깨고 출시 2년차인 2019년부터 매출액 425억원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여름 바캉스 시절을 앞둔 5~7월까지의 비만약 처방 패턴이 향후 시장의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올해 큐시미아의 선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강력한 효과+영업 지원+복용 편의성 = 예고된 변화 변화의 원인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강력한 효과와 종근당이라는 든든한 영업 지원 사격, 그리고 복용 편의성이다. 황희진 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큐시미아의 각 성분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큐시미아 출시 전부터 의료계에서 안 써본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처방이 빈번했다"며 "다만 원래 용도가 아닌 오프라벨로 써야 한다는 점에서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던 차에 큐시미아가 출시돼 의료진의 부담감을 낮춰줬다"며 "우리나라에만 출시가 늦었을 뿐 이미 큐시미아는 전세계적으로는 빅히트 품목이었고 2년 전 출시한 삭센다가 당초 예상보다 시장에서 훨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던 차에, 큐시미아가 정식 출시돼 의료진의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고 말했다. 장기 처방 임상 데이터에 덧붙여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품목이라는 점에서 한국에서의 처방액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 용량 증가에 따른 약제비 부담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황희진 이사는 "큐시미아는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는데 각 용량별 가격이 똑같다"며 "한알 가격이 4000원으로 다소 비싸기는 하지만 초반에 저용량으로 쓰다가 점차 용량을 늘려가도 환자가 지불할 금액은 똑같아 의료진과 환자의 용량 증가 부담이 적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1월 큐시미아가 출시된 이후 기존 약제들을 처방받던 환자들이 먼저 큐시미아 처방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이미 여러 임상에서 큐시미아의 체중 감소 효과가 가장 크다는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알보젠코리아가 1월 출시한 비만약 큐시미아. 네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2016년 JAMA에 게재된 각종 비만약물의 체중 감소 비교연구(메타분석)에서도 큐시미아는 가장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1년째 체중감소 효과는 큐시미아가 가장 앞서는데 큐시미아가 약 8.8kg, 삭센다 약 5.3kg, 콘트라브 약 4.99kg, 벨빅 약 3.2kg, 제니칼이 약 2.6kg의 평균 체중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 시점에서 체중이 10% 감소한 환자의 분포도 역시 큐시미아(54%), 삭센다(34%), 콘트라브(30%), 벨빅(25%), 제니칼(20%) 순으로 큐시미아가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굳이 자비를 들여 체중 감소를 위한 비만약을 복용하는 것이라면 복용 편의성과 강력한 효과를 앞세운 약물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업계에선 종근당의 지원사격도 한몫한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알보젠은 종근당과 큐시미아 공동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며 "종근당의 영업력은 두 말하면 잔소리"라고 설명했다. A 제약사 관계자는 "큐시미아의 처방 증대 이유는 강력한 효과로 해석해야 한다"며 "환자가 약가를 100% 부담하는 비보험 약물의 특성 상 환자가 체감하는 효과가 약물의 가장 큰 성공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비만치료제의 경우 환자가 살을 빼야 하는 욕구가 강하기 때문에 현재 허가받은 비만치료제 중에서 체중감량효과가 가장 우수한 큐시미아에 대해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향정 성분인 펜터민 성분이 기존 단일제 대비 약 1/8~1/2 정도로 적다"고 말했다. 큐시미아는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의 각 성분의 함량을 줄여 각가의 부작용을 낮추고 효과는 극대화시킨 약물로서 최대 2년 기간 5천명 이상의 대규모 임상을 통해 그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 식약처는 기존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단일제제와는 다르게 큐시미아는 장기처방이 가능한 약물로 안내하고 있다. 비만연구회 관계자는 "비만치료제의 토피라메이트 성분은 서방형 제제로 개발돼 하루 한 알 복용하면 된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굳이 체중 감소 효과가 더 적은 삭센다를 주사 형태로 맞아야 할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식욕억제제간의 병용처방이 금기이기 때문에 기존 향정식욕억제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이 큐시미아로 대체 복용하면 결국 환자의 향정 복용량은 낮아지는 결과가 된다"며 "최근 무분별한 향정약 처방에 대해 제재하겠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의지이기 때문에 향정약이 잘 맞는 환자들에게 큐시미아는 좋은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2020-09-08 12:00:58제약·바이오

제2형 당뇨병 환자용 비만약으로 콘트라브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비만약 시장에서 '벨빅(로카세린)'이 발암 가능성으로 사실상 퇴출된 가운데,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감소 전략으로 비만약 '콘트라브'의 병용 선택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혈당강하제 가운데 인크레틴 기반 치료 옵션으로 분류되는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를 사용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체중감소 목적으로 콘트라브를 사용했을때 효과 및 안전성에서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콘트라브.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로피온)를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추가 병용 선택지로 썼을때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한 최신 임상 데이터가 미국당뇨병학회지(ADA) 최근호에 게재됐다. 해당 자료는 앞서 지난달 열린 ADA 2020 연례학술대회에서 주요 결과가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치료 1년차 최종 탐색적 분석(exploratory analysis) 결과에 따르면,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는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체중 개선에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특히,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해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으면서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군에서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약물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를 평가한 것이다. 콘트라브를 사용한 환자들 가운데 초기 반응군의 경우 치료 16주차에 본인 체중의 최소 5%가 감소했으며, 1년간 치료를 완료한 환자들에서는 연구시작시 체중 대비 8.8% 미만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레틴 기반 DPP-4i 및 GLP-1A, 비만약 선택지 콘트라브 개선효과 뚜렷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위약대조군 3상임상 연구에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000여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혈당강하제로 DPP-4 억제제 또는 GLP-1 작용제를 투약받고 있었으며 평균 연령 60세, 체질량지수(BMI) 평균 37~38, 체중은 평균 105~109kg, 당화혈색소 7.4~7.5%로 확인됐다. 연구에 포함된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는 모두 인크레틴 기반 치료제들로, 체중 개선효과를 두고는 각각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결과들이 도출된 바 있다. 여기서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은 식욕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졌는데, 지금껏 연구들은 인크레틴 기반 치료를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날트렉손과 부프로피온 복합제를 사용했을시 안전성이나 효과에서 어떠한 결과를 보일지 데이터가 분명치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된 연구는 후향적 분석으로 2007년부터 2009년싸지 진행된 'COR-DM 연구'와 2012년~2015년 실시한 'LIGHT 연구'를 결과로 평가를 진행했다(Diabetes Care. 2013;36:4022-4029 및 JAMA. 2016;315:990-1004). 임상참여자들을 네 개 환자군으로 나누어, DPP-4 억제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 362명, DPP-4 억제제와 위약 병용군 329명, GLP-1 작용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 339명, GLP-1 작용제와 위약 병용군 316명 등으로 구분했다. 치료 1년후 결과를 보면,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을 병용한 환자군에서의 체중 감소 효과는 네 배 가까이 뚜렷한 혜택을 보였다. DPP-4 억제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초기 체중 감소가 5.9%로 나타난 반면, DPP-4 억제제와 위약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1.5%의 체중변화가 생긴 것이다. 더불어 GLP-1 작용제와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병용군에서는 초기 체중의 5.4%가 감소한 반면, GLP-1 작용제와 위약을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0.2%의 체중 변화를 나타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당뇨병이 없는 일반 비만한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앞선 연구들과 차이가 없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변비 등 순이었다. 책임저자인 카나다 맥마스터의대 션 와튼(Sean Wharton) 교수는 논문을 통해 "현재 DPP-4 억제제나 GLP-1 작용제를 사용하며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잘조절하고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인 체중 조절을 원한다면, 콘트라브 추가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과 관련, 콘트라브를 경구혈당강하제에 병용하는 전략의 경우 콘트라브 단독요법을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 우려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비만약은 주로 환자들이 효과보다는 안전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암이나 심혈관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면 환자들이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효과가 강한 약제를 선호하겠지만 비만약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0-07-17 05:45:56제약·바이오

벨빅 빠진 비만약 시장 큐시미아 랜딩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벨빅의 대체제로 꼽히는 경구 비만약 '큐시미아'가 국내 종합병원 랜딩작업을 본격화하며 처방 영역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주사제인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이지만, 비만약 시장이 경구제와 주사제로 양분된 가운데 비만약 시장에서 1위 품목이었던 벨빅이 발암 가능성으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경구제 대체제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큐시미아.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보젠과 종근당이 공동판매하는 비만약 큐시미아(펜터민염산염·토피라메이트)는 신촌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서울아산병원 등 빅5 병원과 고려대안암병원, 아주대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rug Committee, DC)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시미아의 경우 국내에서 정당 가격은 모두 4000원으로, 성분 함량에 따라 4가지 약물(3.75/23, 7.5/46, 11.25/69, 15/92mg)로 구성됐다. 이는 국내외 지역에서 벨빅 및 콘트라브, 큐시미아 등의 1일 약가는 모두 비슷한 수준. 유비스트 자료를 보면, 큐시미아의 올해 1, 2월 처방실적은 3억1000만원과 6억1400만원으로 2월 기준 삭센다펜주 8억7500만원, 디에타민정 8억4700만원, 휴터민정 7억8000만원에 이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벨빅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상륙한 이래 2018년까지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았지만,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며 처방권에서 빠지는 분위기다. 2018년 기준 벨빅의 원외 처방액은 약 9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간판 품목이었지만, 올해 초 미국FDA의 발암 위험성 경고에 이어 국내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 배포 및 판매중지, 회수·폐기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2016년 출시된 콘트라브가 벨빅과 양강구도를 형성해온 상황에서 큐시미아의 영역 확장도 주목해볼 부분이다. 한편 큐시미아의 경우 미국FDA 장기처방 승인을 획득한 비만치료제 중 체중감량과 안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2만9018명 대상 28개 무작위 임상연구를 후향적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체중이 10% 감소한 환자의 분포도 큐시미아(54%), 삭센다(34%), 콘트라브(30%), 벨빅(25%), 제니칼(20%) 순으로 보고된 바 있다.
2020-04-23 05:45:56제약·바이오

경구 비만약 벨빅 퇴출 콘트라브·큐시미아 반사이익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약 시장에서 1위 품목인 벨빅이 발암 가능성으로 사실상 퇴출되면서 그 반사이익을 어떤 품목이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전성 이슈로 특정 비만약이 퇴출될 때마다 효과보다는 안전성을 키 메세지로 내세운 품목들이 수혜를 입었다는 점에서 벨빅과 라이벌전을 펼쳤던 콘트라브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벨빅의 퇴출 이후 콘트라브와 큐시미아 등의 처방 공백을 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주사제인 삭센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비만약 시장이 경구-주사제로 양분된 만큼 경구형 벨빅에는 경구형 대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벨빅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상륙한 이래 2018년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한 대표 품목. 2018년 기준 벨빅의 원외 처방액은 약 91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비만 치료제 시장의 간판 품목이지만 올해 초 미국FDA의 발암 위험성 경고에 이어 국내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 배포 및 판매중지, 회수·폐기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은 반복됐다. 지난 2010년 리덕틸(성분명시부트라민)이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로 퇴출되면서 제니칼(성분명 오르리스타트)이 수혜를 입은 바 있다. 제니칼은 체내 기름 흡수를 저해하는 기전으로 체중 감량 효과는 떨어지지만 비향정 의약품이라는 점에서 안전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015년 출시된 벨빅도 당시에는 리덕틸의 공백을 메꾸기 위해 '안전성'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시장을 선점한 케이스다. 이후 콘트라브가 2016년 출시되며 벨빅과 양강구도를 형성해 왔다. 김민정 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보통 비만약 시장은 경구제와 주사제로 나뉘는데 삭센다가 열풍이긴 하지만 주사제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권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벨빅이 퇴출되면서 그간 벨빅을 복용하던 사람들에게 다른 경구제로 대체 처방을 해야 한다"며 "보통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는 콘트라브나 신약 출시로 후광효과를 가진 큐시미아가 그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콘트라브는 비향정약이라는 점에서 벨빅의 안전성 이슈에 불안함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벨빅과 콘트라브는 2016년부터 경쟁 관계를 유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효과를 위주로 한 비만약으로는 주로 향정 계열인 펜터민이 처방된다. 다만 3개월까지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콘트라브의 경우 장기 처방 및 내성에서 자유로운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민정 회장은 "펜터민이나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조합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3개월 이후 큐시미아로 갈아타는게 보통"이라며 "향정약이 잘 맞는 환자군의 경우는 굳이 콘트라브 처방을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약은 주로 환자들이 효과보다는 안전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며 "암이나 심혈관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면 환자들이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효과가 강한 약제를 선호하겠지만 비만약은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콘트라브를 판매하는 제약사 관계자는 "임상 현장에서 장기처방이 가능하고 내성이 없다는 안전성을 키 메세지로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비만약과 관련한 안전성 이슈가 불거진 만큼 콘트라브가 재조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0-03-31 05:45:50제약·바이오

비만약 시장 지배하던 강호 벨빅 잇단 암초에 위기오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비만약 시장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자랑하던 벨빅(로카세린)이 잇따른 암초로 그 위상에 금이 가고 있다. 신약 공세에 이어 발암 가능성이 제기되며 위기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비만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FDA의 발표가 추론에 그친 만큼 처방 변경의 여지는 적다며 당분간 벨빅의 위상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비만약 전통 강호 벨빅이 잇딴 암초로 위기론에 빠져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현지시각으로 14일 벨빅에 대한 발암 가능성을 경고하고 의료진에게 약물의 혜택과 위험을 동시에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벨빅이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안전성 평가 임상시험에서 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위험성을 확인한 만큼 이에 대해 고려하라는 내용이다. 이러한 권고는 벨빅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추적 관찰 연구에서 불거졌다. 카멜리아(CAMELLIA)라고 명명된 이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에서 벨빅은 심혈관 안전성을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3.3년이던 추적 관찰 결과를 5년으로 늘리자 치료군에서 암 유병률이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FDA가 암 발생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렇듯 FDA의 권고가 나오면서 비만약 시장에서 전통 강호로 이름을 날리던 벨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위기론이 새어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발매 직후부터 블록버스터로 이름을 올리며 시장을 지배했지만 최근 콘트라브(광동제약), 디에타민(대웅제약) 등 경쟁약의 출시와 삭센다(노보노디스크) 등의 신약 돌풍으로 인해 지배력이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약품 시장조사업체인 UBIST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선두는 19억 6769만원을 판 디에타민이 차지했다. 벨빅의 경우 지난 2018년도 동기 기준 23억 7692만원의 매출을 올렸던데 반해 2019년에는 18억 3522만원으로 20% 이상 매출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삭센다가 시장을 무섭게 장악하며 일정 부분 환자군을 빼앗긴 이유다. 특히 올해 1월에는 가장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로 무장한 큐시미아(알보젠코리아)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벨빅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새어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초구 비만클리닉 A의원 원장은 "개인적 의견이지만 솔직히 벨빅은 이미 꼭지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에 있었다"며 "작년에 삭센다 열풍이 일었듯 효과가 좋은 신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향세는 피하기 힘들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벨빅이 부작용 논란이 많기는 했지만 반대 급부로 그만큼 부작용 컨트롤에 대한 부분도 안정화 되어 있는 약물"이라며 "굳이 FDA의 이러한 발표로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이번에 FDA의 권고가 실제 처방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실제 의료진들의 입장에서 처방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될 확률은 적다는 의견이다. 신약 출시로 인해 시장 지배력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번 FDA의 발표가 추론에 그친 만큼 당장 처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비만 전문가라면 누구나 벨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안전성을 꼽을 것"이라며 "그만큼 안전성 입증에 힘을 기울여왔고 그 전 연구들로 이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DA의 발표 자료를 봤지만 구체적으로 인과관계나 유의성이 나온 것이 아닌 만큼 섣불리 결론을 내기 힘든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좀 더 지켜보며 향후 방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전문가들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에 그친 만큼 굳이 처방을 변경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비만전문가인 B대학병원 교수는 "FDA의 숏 리포트로 상황이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계적 유의성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잘 유지되던 처방을 바꿀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과연 FDA가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어떠한 보고서를 낼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자칫 중요한 인과 관계가 밝혀질 경우 약의 퇴출까지도 우려되는 이유다. 이 교수는 "다른 질병도 아니고 암에 대한 부분이라는 점에서 추가 보고서가 약의 존폐까지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는 약이라는 점에서 학자들간에서도 의견 공유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0-01-16 05:45:58제약·바이오

비만신약 큐시미아 출시 임박...가격 경쟁력이 성공 변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내년 1월 큐시미아(성분명 펜터민+토피라메이트)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큐시미아가 기존 성분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과의 가격 비교는 피할수 없기 때문. 각 성분의 병용 처방이 한달에 4만~5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약 프리미엄과 병용 처방 가격대 사이의 적정 가격을 형성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게 의료계의 평이다. 17일 제약사, 의료계에 따르면 큐시미아의 출시를 앞두고 적정 가격대를 둘러싼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큐시미아는 이미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던 약물이다. 실제로 EQUIP, CONQUER, SEQUEL 등 각종 대조 임상 시험에서도 큐시미아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보이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문제는 큐시미아의 펜터민+토피라메이트 성분은 이미 임상현장에서 빈번한 오프라벨 병용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펜터민, 토피라메이트 각 성분 모두 특허 만료와 제네릭 약물 출현으로 몸값이 낮아질 대로 낮아진 상태다. 비급여 약물이긴 해도 출고가를 통한 시세가 엄연히 존재하는 만큼 비급여 출시 예정인 큐시미아도 기존 약물과의 가격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뜻.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가 신약이긴 하지만 각 성분인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임상 현장에서 빈번히 처방돼 새롭진 않다"며 "게다가 각 성분 약제가 상당히 싸다는 점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말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두 조합 약제를 처방받을 경우 한달 약 4만~5만원대의 약가가 형성돼 있다. 기존 비만치료제 신약인 벨빅이나 콘트라브는 한 정 당 1000원 안팎의 출고가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의 마진을 합쳐 하루 두 알 복용 기준 한달 평균 10만 내외 약가를 형성하고 있다. 펜터민 병용군이 이들 대비 경쟁력에서 앞선 셈. 김 회장은 "비급여라 조심스럽지만 큐시미아가 신약이기 때문에 결코 벨빅이나 콘트라브 약가 이하의 시세를 형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기존의 싼 병용 처방군과 벨빅, 콘트라브와의 가격대 사이에서 조율이 큐시미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론 펜터민 조합이 잘 맞는 환자들에겐 복용편의성과 서방정을 내세운 큐시미아가 더할 나위가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병용 처방은 3개월 이상이 안 된다는 점도 큐시미아에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병용 처방이 저렴하지만 3개월 단기 처방만 가능해 보통 병용 3개월 후 큐시미아로 갈아타는 현상이 보편화될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전망. 모 제약사 관계자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펜터민을 처방받는 환자들은 가격에 민감하다"며 "비만약은 보통 장기로 처방받기 때문에 한달 5만~10만원 이상의 약가 차이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신약이지만 기존의 병용 처방 옵션이 있어 많은 신약 프리미엄 특수를 누리긴 어렵다고 본다"며 "향후 형성되는 비급여 약가 시세에 따라 큐시미아가 롱런을 할지, 말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다. 강 교수는 "이번 큐시미아 출시로 장기 처방이 가능한 약물이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기존에는 두 약제의 병용처방이 (오프라벨을 제외하고)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약제는 처방가능한 식욕억제제가 하나 더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큐시미아가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경쟁력을 가지려면 가격 요소도 무시할 수 없다"며 "기존의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콘트라브, 벨빅과 비슷한 수준이 돼야 경쟁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10-18 06:00:40제약·바이오
기획

큐시미아 등장에 뜨거워지는 비만 처방 시장…가격이 관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초점=큐시미아 출시로 요동치는 비만 시장| 현존하는 비만약 중 가장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로 기대감을 모았던 큐시미아(Qsymia, 알보젠코리아)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하면서 비만 시장이 어떠한 모습으로 재편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과거 펜터민 제제 시장을 잠식하며 파이를 키워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시장 전체를 재편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예정보다 빠른 출시로 공격적 출사표…비만시장 재편 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펜터민(phentermine)과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복합제인 큐시미아의 판매를 승인했다. 이르면 내년 초를 목표로 승인 절차를 진행중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가까이 승인이 당겨진 셈이다. 대상은 BMI 30Kg/㎡ 이상이거나 고혈압이나 2형 당뇨병 등 동반질환을 보유한 BMI 27Kg/㎡ 이상의 성인으로 사실상 기존 치료제와 크게 차이가 없는 부분이다. 큐시미아는 이미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바탕으로 빠르게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던 약물이다. 실제로 EQUIP, CONQUER, SEQUEL 등 각종 대조 임상 시험에서도 큐시미아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를 보이며 업계 재편을 예고했다. CONQUER 스터디의 예를 보면 2487명을 대상으로 한 대조 임상에서 큐시미아를 복용한 환자들은 1년만에 10.2kg의 체중이 감소했다. 위약군(1.4kg)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수준이다. 다른 치료제와도 이미 기량 차이가 충분히 입증됐다. JAMA에 게재된 약물간 대조 임상 결과 같은 기간 동안 삭센다가 5.3kg, 콘트라브가 5kg, 벨빅이 3.2kg 감량 효과를 보인데 비해 큐시미아는 8.8kg을 줄여 감량 효과에 대해서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일선 개원가에서 뿐만 아니라 대학 등 학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경증 비만 환자 뿐 아니라 고도 환자에게까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체중 조절 효과만 놓고 보자면 큐시미아는 다른 어떤 치료제와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이라며 "이 효과를 어떻게, 누구에게 적절하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만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비만 약물 시장의 재편도 불가피한 부분이다. 현재 비만 시장은 전통 강호인 벨빅의 자리를 신흥 강자 삭센다가 잠식하며 일정 부분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벨빅은 2016년만 해도 14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비만 시장을 재패했지만 삭센다가 출시된 2018년부터는 점차 지배력을 잃어가는 중이다. 벨빅의 경쟁자로 출시된 콘트라브의 위상은 더욱 그렇다. 올해 1분기 매출만 봐도 삭센다는 1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단숨에 정상을 차지했지만 벨빅은 20억원대에 그쳤고 콘트라브는 10억원도 넘기지 못했다. 이러한 시점에 강력한 체중 조절 효과로 무장한 큐시미아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시장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우선은 천하삼분지계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벨빅과 삭센다 여기에 큐시미아 등 3가지 약물이 엎치락 뒤치락 하며 3강 체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에 대한 신약 효과는 분명하게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벨빅은 충분히 검증된 안전성이, 삭센다는 향정약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점과 환자 선호도가 높다는 무기가 있는 만큼 당분간은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1월 출시 목표 마케팅 진행…일각선 비관론도 이렇듯 비만 시장이 요동치는 시기는 내년 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 허가를 받은 큐시미아가 내년 1월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큐시미아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판매 허가를 받은 알보젠코리아는 이에 맞춰 디테일을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을 계획중이다. 알보젠코리아 관계자는 "이르면 12월 늦어도 내년 1월을 목표로 큐시미아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우선 비만학회, 비만연구의사회 등 비만 치료를 진행하는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학회와 의사회 등 임원진들을 대상으로 출시 전 사전 점검 차원의 비공개 전문가 세미나 등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향정약으로 삭센다와 같은 전방위적 마케팅에 한계가 있는 만큼 키닥터를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항간의 예상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체중 조절 효과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지만 이미 판매가 진행중인 미국의 경우를 봐도 막강한 파괴력을 가질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비만학회 임원은 "미국의 경우만 봐도 전통적인 속박형 펜터민 제제가 사실상 시장의 주를 이루고 있다"며 "비용효과적 측면에서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큐시미아가 가지는 분명한 장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기존에 나가던 펜터민 처방을 바꿀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그리는 의사들이 많을 것"이라며 "항정약 프레임에서 완전히 벗어났던 삭센다와는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내다봤다. 펜터민 복합제 장점이자 단점…"약값이 최대 관건" 이렇듯 전문가들은 큐시미아가 펜터민 복합제라는 점을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고 있다. 펜터민 용량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그래도 향정신성의약품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이유다. 실제로 큐시미아는 각종 임상에서 이상 감각 부작용이 많이 도출된 바 있다. 이상 감각은 향정신성의약품의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라는 점에서 완전히 이를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복합제로서 장점도 분명하다. 현재 펜터민 계열 비만 약물은 마약류 통합 관리법에 의해 최대 12주 이상 처방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큐시미아는 이미 4가지 용량의 제품에 대해 허가를 받아 펜터민의 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어 최대 28주까지 처방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일부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기존의 펜터민 계열 비만 약물 시장을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짜피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할 바에는 가장 최신 임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증명된 큐시미아를 선택할 확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은 "큐시미아가 풀리면 분명 펜터민 계열 약물 시장을 잠식할 확률은 매우 높다고 본다"며 "속박형 펜터민 제제들이 1959년 이후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장기 스터디가 없는 반면 큐시미아는 FDA 승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임상 결과를 냈다는 장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전제가 있다. 과연 알보젠코리아가 큐시미아를 얼마에 팔 것인가가 관건이다. 기존 펜터민 계열 비만 약물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혹시나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경우 유입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비만 치료제를 판매하는 A제약사 PM은 "업계에 소문으로는 기존 약물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격을 검토중이라는 얘기가 무성하다"며 "신약의 특성도 있고 그만큼 효과에 대한 자신감도 있기 때문 아니겠냐"고 귀띔했다. 이는 현재 비만 시장 최강자인 삭센다는 물론 기존 펜터민 제제 등 비만 약제와의 경쟁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환자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의 입장에서도 비용효과성을 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는 "이미 효과는 모두 나와 있는 상황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 되지 않겠느냐"며 "경쟁력 있는 가격을 받는다면 매우 좋은 옵션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처방에 일정 부분 부담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도 "비만약이 모두 비급여다 보니 약제 선택에 있어 가격적인 부분, 즉 환자의 부담도 무시할 수가 없다"며 "신약이다보니 저렴한 가격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기존 약제와 차이가 크다면 처방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19-09-02 05:45:59제약·바이오

인보사 논란, 실수라면 아직 기회 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약물의 역사는 확인의 역사다. 불과 9년 전 '이 약'은 안전성 때문에 가시밭길을 걸었다. 종양 유발 가능성이나 체중 감소 효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FDA 승인이 거절되면서 개발업체의 주가가 급락했다. 아이러니하지만 반전의 기틀은 안전성에서 찾았다. 대규모 임상을 통해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히트했다. 이 약의 이름은 무엇일까. 바로 안전성을 키 메세지로 내세운 비만치료제 벨빅이다. 26일 국회에선 이례적으로 단일 의약품을 두고 토론회가 개최됐다. 세포주 변경 이슈로 시끄러운 인보사가 도마에 올랐다. 현장에서는 인보사를 두고 '사기'라든지, "로비 정황이 의심된다"든지 하는 날선 비판이 주를 이뤘다. 연골유래세포 대신 293 세포가 들어간 것을 두고 의도적이라는 눈초리는 예사, 아예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친 정부 R&D 지원책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세포주 변경 부분에 대해선 코오롱생명과학 측에선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허가 승인 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마찬가지. 안타까운 건 현재의 논란이 향후 재발 방지책 수립보다는 책임자 색출 내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주홍글씨 새기기에 집중되고 있다는 인상이 든다는 점이다. 다시 앞으로 가보자. 2010년 비만치료제 시장은 안전성 이슈로 시끄러운 해였다. 세계 1위 품목 리덕틸이 심혈관 부작용 이슈로 퇴출됐고 그 틈을 벨빅이 노렸지만 FDA에 발목을 잡혔다. 절치부심한 벨빅은 1만 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임상으로 심혈관계 부작용 및 장기 처방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수 년간 국내 비만치료제 1위를 석권한 약물은 그렇게 탄생했다. 지금의 벨빅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FDA 승인 거절 이력에 고개를 갸우뚱 거릴지도 모른다. 비만치료제 콘트라브 역시 장기 복용에 따른 심혈관계 부작용 가능성으로 FDA 승인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지만 현재 위상은 그때와 다르다. 2018년부터 국내에서 다수의 비만약이 향정신약으로 분류돼 관리를 받지만 콘트라브만은 예외다. 멀리 갈 것도 없다. 2016년 미국 히트바이오로직스도 방광암 세포주를 투여해 암을 치료하겠다는 HS410 임상 도중 췌장암 세포 사용 사실이 밝혀지면서 임상이 중단된 바 있다. 세포 기원에 착오가 있었다는 점에서 히트바이오로직스와 코오롱생명과학은 공통점이 있다. 히트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적극적인 소명으로 일주일 만에 임상이 재개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한 업체다. 유전자치료제 승인 가이드라인도 없던 시절 코오롱생명과학의 행보가 곧 '선례'였다. 토론회에 참석한 모 교수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세포주를 속여서 얻을 실익이 없다"며 실수 쪽에 무게를 실어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약물의 역사는 확인의 역사다. 개발 이후에도 심각한 부작용으로 퇴출되거나 그저 그런 약이 적응증 확대로 블록버스터로 등극하기도 한다. 임상을 통해 미심쩍은 약이 안전한 약으로 탈바꿈 하는 사례도 여럿 경험했다. 그런 까닭에 실수였다면 아직 기회가 있다. 결국 문제는 불확실성을 어떻게 불식시킬지 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선택에 달렸다. "안전합니다"와 같은 구호만으로는, 단언컨대 어렵다.
2019-04-29 06:00:55오피니언

요동치는 비만치료제 시장, 심혈관 효과도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주사형 비만치료제 삭센다의 등장으로 비만치료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독주 체계를 구축했던 벨빅의 뒤를 후발주자들이 바짝 뒤쫓고 있는 데다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향정 비만약 관리도 변수로 떠오른다. 무엇보다 약물 처방에 대한 새로운 지견들이 추가되고 있는 만큼 의료계에서도 비만약물의 체중 감소 효용뿐 아니라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고찰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강동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민경, 한림대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김철식 교수는 비만약물 치료의 최신 지견 연구를 통해 각 성분별 비만약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동안 많은 비만 치료제가 개발돼 왔으나 약물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장기간 사용이 인정된 약물은 별로 많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비만 치료제로는 올리스타트, 벨빅, 콘트라브, 삭센다가 있다. 국내에서는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2012년에 미국에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병합제인 퀴시미아가 미국식품의약국에서 승인을 받아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현재 장기간 사용 허가를 받은 약물을 중심으로 장단점을 비교했다. 먼저 올리스타트는 말초에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로서 2001년 출시돼 지금까지 안전성이 입증된 약제다. 올리스타트는 위와 소장의 점막에서 리파아제(lipase)를 억제해 중성지방이 지방산으로 분해돼 장관 내로 흡수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낸다. 연구팀은 올리스타트를 이용한 장기간 연구인 xenical in the prevention of diabetes in obese subjects 연구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1년간 복용했을 때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소율이 위약군에 비해 약 5% 높은 비율을 보였고(11% 감소 vs. 6% 감소) 4년간 복용했을 때에도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소가 유지됐다(6.9% 감소 vs. 4.1% 감소). 또한 4년간 복용했을 때 내당능장애에서 당뇨병으로의 진행 또한 37% 감소했다. 30개 위약대조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에서도 올리스타트를 1년 이상 복용했을 때 위약군에 비해 5% 이상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21%, 10%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 비율은 12% 더 많았으며, 인슐린저항성의 개선, 혈당 감소 및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 및 수축기혈압 감소, 이완 기 혈압 감소의 효과를 보였다. 올리스타트의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전신적인 부작용은 없고 대개 장관 내에 국한된다. 벨빅(성분명 로카세린)은 대규모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추가됐다. 2018년 12,000명의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또는 복수의 심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비만(BMI 30 kg/m2 이상) 또는 과체중(27 kg/m2 이상)인 환자들 대상으로 벨빅의 효과와 심혈관 안정성에 대한 Cardiovascular and Metabolic Effects of Lorcaserin in Overweight and Obese Patients-Thrombolysis in Myocardial Infarction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대상자들을 벨빅 10 mg 1일 2회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무작위로 배정해 3.3년간 추적한 결과 시험 시작 1년 후까지 5% 이상의 체중 감소가 있었던 비율은 벨빅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았으며(38.7% vs. 17.4%) 혈압과 심박수, 지질 수치, 혈당 수치 등의 심혈관 대사인자의 개선 효과도 위약군에 비해 벨빅군이 우수했다. 3.3년의 추적 기간 동안 주요 심혈관질환(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심혈관 사망, 비치명 심근경색, 비치명 뇌졸중)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2.1%, 벨빅군에서 2.0%로 비슷했고, MACE, 불안정 협심증에 의한 입원, 심부전, 혈행재건술의 연간 발생률은 위약군에서 4.2%, 벨빅군에서 4.1%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날트렉손/부프로피온 성분의 콘트라브의 경우 미국식품의약국에서 6개월 이상의 장기 사용이 가능한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고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6년 5월에 승인했다. 비만한 환자를 대상으로 56주 동안 진행됐던 Contrave Obesity Research-I (COR-I) 연구에서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는 6.1%의 체중 감소를 보였으며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5.0%의 체중 감소를 보여 위약군(1.3%)에 비해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체중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은 콘트라브 32 mg/360 mg 투여군에서 48%, 콘트라브 16 mg/360 mg 투여군에서는 39%로 위약군(17%)에 비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1,496명의 BMI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위험군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COR-II 연구에서도 콘트라브 32 mg/360 mg 복합제는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체중 감량률을 보였고(-6.4% vs. -1.2%), 5% 이상 체중 감량 성공률 또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으며(50.5% vs. 17.1%) 또한 심혈관 대사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그 외에 모든 COR 임상연구에서 지질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위약군과 비교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식욕 감소, 체중 감량 효과만이 아니라 배부른 상태에서도 음식을 섭취하는 식탐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관찰됐다.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변비, 두통, 현기증, 불면증, 설사 및 자살 위험성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 오심과 구토는 주된 부작용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서서히 약제 용량을 증가하는 것이 추천된다. 삭센다는 2015년 발표된 SCALE Obesity and Prediabetes 연구에서 당뇨병이 없으면서 BMI가 30 kg/m2 이상의 비만증 환자 또는 BMI가 27 kg/m2 이상이면서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이 동반된 3,73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6주간 진행됐다. 삭센다 투여군은 평균 8.4 kg의 체중 감소가 관찰돼 위약군(2.8 kg 감량)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더 우월했으며(63.2% vs. 27.1%), 10% 이상 감량한 비율도 삭센다 투여군이 33.1%, 위약군이 10.6%로 의미 있게 우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삭센다 Effect and Action in Diabetes: Evaluation of Cardiovascular Outcome Results 연구는 1.8 mg의 삭센다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영향에 대해 평가한 연구이다. 9,340명의 당뇨병 환자에서 평균 3.8년의 추적 기간 동안 심혈관질환, 심근경색, 뇌경색에 의한 사망은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고(13% vs. 14.9%)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도 삭센다군에서 유의하게 적었다(4.7% vs. 6.0%). 퀴시미아는 약제들 중에 가장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보이는 반면 부작용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CONQUER 연구는 2,487명의 BMI 27-45 kg/m2이면서 2개 이상의 대사성 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또는 당뇨전단계, 비만)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2 : 1 : 2의 비율로 위약군, 일일 1회의 펜터민 (7.5 mg)/토피라메이트(46.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했다. 56주의 연구 종료 시점에서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더 큰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고(-1.4 kg vs. -8.1 kg vs. -10.2 kg),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복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으며(21% vs. 62% vs. 70%) 이는 10% 이상의 체중 감량을 이룬 환자의 비율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7% vs. 37% vs. 48%). BMI 35 kg/m2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서 56주 동안 위약, 펜터민 3.75 mg/토피라메이트 23.0 mg, 펜터민 15.0 mg/토피라메이트 92.0 mg으로 무작위 배정한 controlled-release 펜터민/토피라메이트 in severely obese adult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연구에서 기저체중 대비 체중 감량률은 위약군 1.6%, 저용량군 5.1%, 고용량군 10.9%로 복합제 사용군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5% 이상의 체중 감량을 보인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복합제 사용군에서 높게 나타났으며(17.3% vs. 44.9% vs. 66.7%) 위약군에 비해 허리둘레, 혈압, 혈당 수치, 중성지방, 지질 수치 등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흔한 부작용으로는 입마름, 감각이상, 변비, 불면 등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에서는 12주 사용 후 최소 3%의 체중이 감소되지 않으면 사용을 중단하거나 약제의 용량을 증량하도록 권고했고, 용량 증가 후 12주 후에도 최소 5%의 체중 감소가 없으면 점차적으로 약제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연구진은 "고찰한 새로운 비만 약제들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대사성 질환의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미치게 될 심혈관계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결과를 필요로 하다"고 덧붙였다.
2019-01-12 06:00:55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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